문화생활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요즘 코로나로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피해 가지 않는 선에서 공연 관람을 합니다.
9월 선택한 연극은 '보도지침'입니다.
9월 8일 캐스팅입니다.
연극 보도지침 줄거리는 제5공화국 시절. 그러니까 전두환 정권 당시 때다.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의 '보도지침'을 폭로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연극이다.
여자 1이 나타나 이제는 역사가 시작될 재판이라고 하면서 사진과 영상을 마음껏 찍어서 알려달라고 합니다.
정말 사진 찍어도 되는 포토 타임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큰 카메라를 가져온 관객이 꽤 많아요. 셔터 소리가 계속 나니 긴박한 현장감 느낌이 더 강해져 두근거렸어요.
항상 사진은 커튼콜 때 찍는 거라고 들어와서 그런지 신선한 순간이었네요.
어쩌면 굉장히 무거운 소재죠.
하지만 완급조절을 잘해주어 웃기도 하고 마음 아파하기도 하며 편안하게 [?] 관람할 수 있었어요.
보도지침.. 정확하게 무슨 뜻일까요.
사전적 의미는 정부나 기관 또는 언론사에서 보도 자료를 배포하거나 뉴스 보도 시 지켜야 할 방향을 마련한 지침서.
그러니까 가이드라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연극적으로 풀자면 아래 내용이죠.
공연을 보고 그래서 현실 결말은..? 궁금해서 찾아보니 8년이나 지난 후에 무죄를 받았다고 합니다.
만약 내가 김주언 기자 입장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언론의 자유란 무엇일까도 그리고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이잖아요.
지금은 그래도 가짜가 있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86년도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겠죠?
그리고 연극에서는 독백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그때 그 분위기를 더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아득한 먼 옛날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잖아요.
세상이 점점 살만한 거 같으면서도 아닌 거 같고..
그저 편리한 세상만 되어가는 건지.
생각이 많아지는 연극 '보고지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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